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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울] 남북정상회담, 역사의 새로운 출발선을 보고2018-04-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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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의 역사적인 사건이 가지고 있는 민족사적인 의미를 기록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굳이 고조선 이후의 민족사에서 출발하지 않더라도 고조선의 멸망에 따른 만주지역의 상실, 발해의 멸망으로 인한 발해지역의 상실, 신라 중심의 삼국통일 과정에서 고구려 지역의 상실로 우리의 지리적 터전이 한반도 남부로 축소된 상황에서 조금씩 터전을 회복하여 고려말 이후 지금의 영토를 유지하여 왔는데 일제에서 해방되는 과정에서 분단으로 인해 터전이 반감되고 극심하게 대립하는 민족사의 불행한 시기를 겪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노태우 정부 시절에 남북합의서가 만들어졌고 그후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가능해진 것이 최근의 일이지만 지난 9년 사이에 다시 과거로 후퇴하였다.

이런 점에서 4.27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은 당면한 북한 핵문제로 조성된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면서 남북관계를 10년 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을 전망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으로 나아간 역사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한반도 평화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이다. 평화는 당면한 과제이고 당연한 것이지만 이것이 평화에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민족사적으로 대륙과 대양의 접경지역에서 대륙의 힘과 대양의 힘을 받으면서 발전해왔는데 최근의 분단으로 인해 아시아 및 유럽 대륙으로 이어지는 연결점과 단절되어 고립되었던 역사에서 벗어나야 할 책무가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한반도와 대륙의 인위적 단절을 극복함으로써 5천년 민족사가 유지해온 민족사를 복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한반도 통일의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분단의 역사를 뒤로 하고 하고 한반도의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남북한간 평화체제의 구축에서 더 나아가 민족사의 융성의 계기를 마련하고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내부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민족통일의 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하는 데까지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그리하여 상당한 세월이 흐른 후에 오늘의 상황을 우리 후손들이 새로운 민족사의 기원을 마련한 시기로 평가하게 되기를 바란다.

                                                                                                                       서울협의회 통일교육위원/ 황흥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