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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통일공감포럼을 다녀와서2017-08-31 17:26:34
카테고리인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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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공감포럼 조찬특강을 다녀와서

강춘근

(통일교육위원/ 통일민주협의회 공동대표)

어제 8월 30일(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서 주최하는 통일공감포럼 조찬특강에 다녀왔습니다. "대북정책과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정치학부 강원택 교수가 강연을 하였습니다. 강연은 크게 7가지로 1. 북한에 대한 인식 2. 대북지원 문제 3. 남북한 통일에 대한 견해 4. 안보상황에 대한 인식 5. 사드(임시)배치 6. 정부의 대북정책 우선과제 7. 요약 및 제언으로 이루어진 내용이었습니다. 강연을 통해 최근 10년 여간의 통일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에 대한 인식과 통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북 정권 모두가 흡수통일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2개의 정치체제를 인정하자는 기능주의적 접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대북문제 접근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인식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분단 이후 지나온 시간 동안 대한민국이 얻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등과 함께 통일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대북정책 그리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제기에도 참석자들의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강연을 들으며 나름 통일문제를 고민하며 생각해왔던 사람으로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남북문제를 다룰때 남북이 서로 다르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면, 앞으로는 서로 비슷한 것이 무엇인가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없겠지만, 통일문제를 남북 모두가 정치적으로 상품화하는 잘못된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나아가 북한의 살림살이가 예전과는 다르게 '그럭저럭' 경제를 유지하고 있고 윗동네 지도자인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전쟁의 불안을 야기하는 상황에서 좀 더 통일문제에 대한 현실적이며 실제적인 성숙한 논의가 필요한때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중에서는 한반도기 조차도 싫어하는 분위기가 있는 상황속에서 지나치게 가치와 이념으로 통일의 당위성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할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전쟁에 대한 경험이 없고 상대적으로 풍요한 시기에 출생한 젊은 세대들의 지금 경험하고 있는 실태 속에서 중장년과는 정서적인 인식과 느낌이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그러기에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에 관심에 없다고 손가락질만 한다면 그것 또한 중장년들의 무책임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통일문제 또는 대북문제의 갈등을 건강한 에너지로 분출시켜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사회의 통합을 위해 사회적 합의로 이루어 가는 성숙한 민주의식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때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젊은이들에게 통일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때입니다. 지금까지의 통일교육이 안보교육만으로는 접근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고 한계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앞으로 통일교육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세계평화의 조정자로서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과 지구촌의 각 나라들에게 설득시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민족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어 가는 것을 넘어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중요성을 주변 나라에게 설득시켜 가는 교육 내용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기에 통일교육의 기조와 원칙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변조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통일교육원의 역할이 매우 증대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며, 지역차원에서 화롱하는 통일교육위원의 학교통일교육, 사회통일교육이 균형잡힌 교육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형제의 마음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통일의 문제를 고민하며 지난 30년 동안 통일마음을 지켜온 '오래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는 목사로서 11년전 탈북민과 결혼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입니다.


2017년 8월 31일 가을의 문턱에서 ​

- 옛 한반도의 고토 회복과 통일 민국을 꿈꾸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