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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울] 트럼프, 시진핑, 김정은, 문재인 전략적 대결, 4자의 운명은? <브레이크뉴스- 기고문>2018-09-01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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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김정은, 문재인 전략적 대결, 4자의 운명은?

상황 무르익었지만 미래는 예정되어 있지 않아 "고비고비 위험"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2018/09/01 [08:41]

▲ 황흥룡     ©브레이크뉴스

한반도 관련 4자 지도자들의 운명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 손익계산에 철저할 것이어서 남는 장사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손을 뗄 것이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이 상황이 대중 관계 재정립에 도움이 되는지, 궁극적으로 중간선거에 유익한지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

 

국내정치에 관한 한 이미 권력관계를 정비한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서는 트럼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그러나 현실적인 힘의 관계를 바탕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미국의 공세를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트럼프에게는 상황을 시작하거나 진전시키거나 끝낼 수 있는 힘이 있지만 그에게는 이런 힘이 없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연이은 핵실험으로 상황을 만든 책임이 있다. 상황의 전개과정을 조절할 힘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상황을 유리하게 마무리하거나 끝낼 힘은 없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없었던 것으로 만들기는 더욱 어렵다. 더구나 그는 칼날 위에 서있다. 어떤 결정을 하든 천길 낭떠러지의 위험을 예견하고 감수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당사자지만 북미관계의 당사자는 아니다. 남북관계는 문대통령의 주된 관심사지만 북미관계의 부차적 관계이다. 문대통령은 남북관계로 북미관계를 촉진하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미국과 북한이 협조하지 않는 한 진전되기 어렵고 북미가 합의하지 않는 한 성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국내정치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만 중재자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분단 73년 한반도의 운명은 트럼프, 시진핑, 김정은, 문재인의 4자간 전략적 대결의 산물로 나타날 것이다. 상황은 무르익었지만 미래는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고비고비에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단기 승부에 집착해서는 안되며 이 상황에 너무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풀베팅은  풀몰락을 초래한다. heungyong57@hanmail.net

 

*필자/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