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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울] 신명난 동참으로 통일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면...2018-07-06 1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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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정서에는 세 가지의 특이한 것이 있다. 외국에는 없는 정서로서 외국문화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첫째가 신명이고, 둘째가 멋이고, 셋째가 한이라고 할 수 있다.

신명에 대해서 몇 마디 해보고 싶다. ‘신명’이란, ‘신난다’의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신명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어떤 목적을 갖고 기업, 혹은 정부가 평사원이나 국민을 이끌어 가려고 할 때 목표를 뚜렷이 가르쳐 주어야 한다. 어떠한 이유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 일을 하는 것이 어떠한 도움이 되며, 어떠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가 또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이러한 의의와 방향제시가 뚜렷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일을 계획하고 이끌어 가려는 지도자가 몸소 실천을 해서 고위 관계자들을 믿고 국민들이 협력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

째, 일이 잘됐을 때 참여한 각자에게 무엇이 돌아가는지 그 몫을 분명히 해줘야 한다. 이상의 세 가지 조건이 조성됐을때 신명이 일어나게 자발적으로 협력을 하게 되고 예상치 못했던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의 사고방식은 수평적이다. 그래서 자기가 신이 나야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 억압과 같은 방법으로는 잘 되지 않는 그런 민족이다. 과거 소품종 대량생산의 기계적 생산의 반복을 하는 시대에는 수평적 사고방식보다는 수직적 사고방식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독일인이나 일본사람 같은 사고방식이다.

이제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로서, 가장 정교하고 아름답고 특색 있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시대에 있어서는 한국 사람이나 이태리 사람들 같은 성격이 알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신명은 오늘의 사회에 있어서 한국 사람으로 하여금 성공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할 것이다. 한국사람 뿐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

공산권이 세계의 거의 절반을 지배하는 대제국을 형성 하고도 일조에 망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국민의 신나는 참여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산권은 정교한 이론을 뒷받침해서 목표의 제시는 그럴듯하게 했고,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이 몸소 실천하는데 실패했고 특히 일이 잘됐을 때 각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천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그럴듯한 이론에 현혹돼서 적극적으로 참가했던 국민들이 나중에는 실망하고 반감을 가지고 결국엔 실패가 온 것이다.

공산권에서 만든 물건은 쓸모가 없는 열악한 물품으로 수출을 해도 팔리지가 않았고 따라서 경제는 나날이 악화되어 파탄이 난 것이다. 억압적으로 노동을 시키고 사상교육을 했기 때문에 공산당 간부들이 보는 앞에서는 ‘우리의 지도자 만세’ 혹은 ‘위대한 지도자의 영도를 따르자’ ‘우리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자’며 지지를 입으로는 말했지만, 내심은 이미 멀어졌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 놓은 물건은 쓸모가 없고 수출할 수도 없어서 결국 파탄이 나고 만 것이다. 공산주의 가 실패한 것은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통일문제도 그렇다. 우리가 성공적인 통일을 이룩하려면 국민들의 힘을 일으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통일정책을 광범위하게 설명하고 같이 논의해서, 국민들이 우리 통일이 구체적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것이 왜 필요하며, 그렇게 하면 왜 성공을 하는가를 알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지도자들은 민족 앞에 겸허한 생각을 가지고 선두에 서서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 서울협의회 통일교육위원/황흥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