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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 북미6.12정상회담 실무협상 상당한 성과 추정2018-05-29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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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문제에서 꽤 근접한 일치를 보지 않았나 싶다. 


미국 측의 성김 대사와 북한의 최선희 부상이 워낙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사이여서 불필요한 기 싸움을 생략하고 핵심 의제로 바로 직행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제 북한의 김영철이 특사 자격으로 워싱톤에 가서 판문점 합의를 마무리지을 것이며, 또 미국의 폼페이오도 다시 한번 평양을 방문해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이로써 6월 12일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확률이 95%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린다 해도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까지 가는 여정은 멀고 험할 것이다. 


가시적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빠르면 1년, 길게는 2-3년 이상 소요될 것이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기준에 부합하는 정치, 경제적 기준을 갖추는 데까지는 훨씬 더 긴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과정에서 많은 부침과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이제 비로소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첫단추를 풀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실로 분단 73년, 종전 65년 만이다. 참으로 길고 험한 세월을 돌고 돌아 겨우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감격할 일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싫어하고 방해하려는 세력들의 집요한 공작과 준동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남북미 모두 국내에 매파들이 존재하며, 일본 우익의 간교하고 집요한 방해도 유념해야 할 요소다.


그럼에도 큰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고 해류의 흐름도 달라졌다. 이 방향을 바꾸기 위해 70년의 세월이 필요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눈물이 바쳐졌다.


평화의 항구를 향해 흘러가는 해류 위에 민족화합과 교류의 큰 배를 띄워보자.

                       - 서울협의회 통일교육위원/황흥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