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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울]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美폼페이오와 北김영철2018-06-01 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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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열린 폼페이오와 김영철의 회담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끝났다 한다.

김영철은 곧 워싱톤을 방문해 김정은의 친서를 트럼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김정은의 친서 내용이 벌써부터 궁금하다고 너스레다. 이로써 역사상 초유의 북미정상회담은 곧 열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북미정상회담에 바로 이어 남북미가 함께 종전선언을 하는 광경도 펼쳐질지 모른다. 그야말로 이천십팔년 봄과 여름은 역사적으로 어메이징한 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또 거기서 매우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된다면, 앞으로 2-3년에 걸쳐 한반도에는 엄청난 변화의 파도가 휘몰아칠 것이다. 북한 핵 폐기와 함께 남북 간에 군축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다. 또 북한과 미국이 수교를 위한 조치에 돌입할 것이다.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구비한다는 점에서 대단한 중요한 일이다.

다른 한편,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고, 남한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북한이 갖고 있는 관광 자원의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당연히 비무장지대를 어떻게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하느냐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에 민간 차원의 왕래와 교류가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고, 또 세계 자본주의 질서에 일정부분 편입되는 북한으로서는 국제 사회의 법, 제도, 인권, 종교자유 등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도달할 것이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서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세력을 잇는 물류와 교통의 요지로 변모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남한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비롯한 북방 지역의 지하자원을 요긴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좋은 일들만 있을리 만무하다. 앞으로 남북이 자유왕래와 남북 연합으로 가는 길목에서 수많은 갈등과 반목, 실망과 불평이 난무할 것이다. 수구 냉전 세력은 기회만 닿는다면 어떻게든 화해와 평화의 나무가 자라지 못하도록 도끼질을 해댈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자국의 이익과 상충될 경우 언제든 분탕질을 해댈 것이다.

그럴수록 화해와 평화, 위대한 번영과 봉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역류 현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심을 굳건히 잡고 인내와 용기로 선한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앞으로 최소 반 세기, 넉넉잡아 한 세기 동안 한반도는 정치, 경제, 사회, 윤리, 인류학, 심리학 등등 제 학문 분야에 걸쳐 가장 첨예하고 시급한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 혹은 연구자들에게는 엄청난 기회와 도전이 동시에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

                                                                                           - 서울협의회 통일교육위원/황흥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