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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울]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은 선물이다!2018-06-27 12: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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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통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 우리가 얼마나 자주 듣던 말이고 또 소망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나 우리 각자는

이처럼 자주 듣고 또 소망하는 통일이나 화해나 일치를 위하여 무슨 일을 했으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 민족 누구에게 묻더라도 그것이 남이냐 북이냐, 부유하냐 가난하냐를 넘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말에 정

면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통일이란 말은 늘 들어왔고 그래서 새로울 것이 없다고 하지만 정말 새롭게 들어야 할 말이고 마음으로부터 되새길

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족의 통일이나 화해나 일치라는 말들이, 생소하지 않고 새 것이 아니면서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며 느끼

고 바라고 있는 것이기에 더 새롭게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떠오를 것이다.

우리 모두 진정으로 국가의 통일과 민족의 화해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 그를 위해 어떤 대가라도 치르고자 하는 각

오도 되어 있지 않은가? 바라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과 희생에 대하여 인색할 수 없지 않겠

는가?

우리 민족은 하나이며 또 오랫 동안 함께 더불어 살아왔다. 세계의 다른 어느 국가나 민족보다 우리는 한 나라 한

겨레로 살아왔으며 언어와 풍습이 같다. 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역사 속에서 부족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으로 분열이 있었으나 그래도 한 국가, 한 문화, 한 풍습을 지향해 왔다. 또 이는 생명체의 원리이기도 하며 인간의

공통된 희망이라고 애기하고 싶다.

첫째, 생명체의 공통된 특성은 유기체라는 점이다. 가장 기초적 단계가 단세포일지 모르나 존속을 위해서는 꾸준히

보다 나은 방향으로 성장 성숙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생명(生命)그 영원한 신비” 하나의 생명체는 중심을 지니고

있으며 그 중심에서 각 지체들은 서로 협조하며 존속하고 변화, 성장하여 보다 완전한 것으로 성숙된다.

둘째, 성장 성숙의 표현은 증가, 변형, 분열을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생명의 신비는 전체 안에 일치를 이루며

공존을 하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부분적으로 볼 때는 다양하고 이질적이고 소멸되는 것 같지만 보완하고 상쇄되며 보충하여 조화를 이루고 보다 크거나 다른 형태로 전이하면서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인간을 그 예로 들어보자. 한 개인의 생명이 출발하여 죽을 때까지를 살펴보면 수정란의 상태에서 착상하고

성숙하여 태어난다. 태어날 때 여자나 남자로 태어나서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살다가 죽는다

고 해 보자. 그 안에는 개인의 성장 성숙이 내포되어 있지만 반드시 사회적이고 정치적 형태의 삶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개인이건 사회건 살아있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위의 두 가지 특성을 늘 새롭게 인지하고 자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은혜로 주어진 통일성과 다양성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지 않으면 생존이나 존속에 위기를 맞게 된다. 그것이 곧

개인에게나 사회적으로 병고와 병폐로 드러나고 한 개인이나 단체나 한 사회나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것이다. 하

나의 생명 하나의 민족은 태어나지만 조화의 통일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생명의 원칙에 역행하는 것으로 결국 파멸

에 이르게 될 것이다.

                                                                    - 서울협의회 통일교육위원/황흥룡